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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플라스틱, 2016년 2분기 실적 발표회 개최
코오롱플라스틱은 8/2(화)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2016년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서진철 코오롱플라스틱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본 기업설명회에서 "현지화가 성패를 가르는 요소인 컴파운드는 현재 중국법인을 설립해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연내에 유럽에 생산·판매 거점을 만들어 하이엔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아미드(PA),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등 다양한 소재의 컴파운드 사업을 하고 있다. 컴파운드는 중합공정으로 만든 고분자 화합물에 특정 첨가제를 혼합해 원하는물성을 만드는 공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생산하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은 주로 자동차, 전자기기에 쓰인다. 주로 유럽업체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유럽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서 상무는 "폭스바겐이나 BMW 등 메이저 자동차 업체에 대한 공략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유럽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까지 주요 시장인 북미, 아시아 등에 순차적으로 거점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상무는 코오롱플라스틱이 진행중인 다수의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글로벌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와 조인트벤처(JV)인 코오롱바스프이노폼을 만들어 POM 생산설비 신설을 추진 중이다. 지분율은 50대 50으로 각각 자본금 5000만 달러를 납입하고, 공장 건설까지 총 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합작투자와 별개로 POM 자체증설과 컴파운드 설비 일원화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특수목적용 POM 1만 톤 생산을 위해 231억 원을 투자한다. 김천과 상주 공장에 이원화돼있는 컴파운드 설비도 연말까지 통합공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서 상무는 "JV에서 만드는 POM을 양사가 지분율대로 나눠서 공급받고 각자 영업망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수목적용 POM 자체 증설 등 관련 설비투자는 오는 2018년 9월말께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226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3.1%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94%나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9% 급증했다.
서 상무는 "유가 하락으로 원재료 가격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판가가 영향을 받으면서 매출액은 줄었다"며 "고부가가치 시장으로의 진출하면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